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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하성, 통산 MLB 40번째 홈런…팀은 98.9% 승리 확률 날린, 대역전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통산 40번째 홈런을 때렸으나 팀은 충격에 가까운 역전패를 당했다.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안타 1개가 투런 홈런이었다. 김하성은 2-1로 앞선 3회 초 1사 1루에서 콜로라도 선발 다코타 허드슨의 3구째 89.9마일(144.7㎞/h) 싱커를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101.9마일(164㎞/h), 비거리는 404피트(123.1m)였다. 시즌 4호이자 김하성의 MLB 통산 40번째 홈런이었다.코리안 메이저리거가 MLB에서 40홈런을 기록한 건 추신수(218홈런) 최지만(67홈런) 강정호(46홈런) 최희섭(40홈런)에 이어 김하성이 역대 다섯 번째. 하지만 김하성은 다른 타석에선 침묵했다. 1회 초 첫 타석 유격수 땅볼, 5회 초 세 번째 타석도 3루 땅볼로 물러났다. 7회와 9회에는 각각 삼진으로 아웃됐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40에서 0.238(101타수 24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8회 말 1사까지 샌디에이고의 승리 확률은 98.9%까지 예측됐다. 9-4로 앞서 넉넉한 승리가 예상됐으나 8회 말 대거 6실점하며 9-10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네 번째 투수로 나온 마쓰이 유키가 1이닝 1피안타 2실점, 배턴을 이어받은 완디 페랄타가 3분의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4실점 부진했다. 콜로라도는 4-9로 뒤진 8회 말 1사 1,2루에서 터진 헌터 굿맨의 스리런 홈런이 추격의 신호탄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08:20
메이저리그

'대체 어디로 던져야 해' 공중부양 스윙에 바깥쪽 공 안타, 이정후 스윙에 현지 중계진도 '매료'

"완벽한 공을 정타로 만들었다."공중부양 스윙에 이어 바깥쪽 정타까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감각적인 스윙에 현지 중계진도 매료됐다. 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이날 멀티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또 지난 21일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데뷔 시즌 11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는 22일 2타수 무안타(2사사구)로 연속 행진을 멈췄으나, 23일 안타를 재가동했다. 안타도 안타지만, 신들린 스윙에 모두가 감탄했다.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에서 이정후는 몸쪽 낮게 들어오는 공을 연달아 커트해내며 상대 투수를 어렵게 했다. 두 발이 지면에서 떨어질만큼 뒤로 물러나면서도 배트를 공에 갖다대는 그의 커트 능력을 두고 현지 중계진은 일본인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를 소환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배트에 공을 맞히는 모습에 크게 감탄한 것이다. 23일 경기에서도 감각적인 스윙이 나왔다. 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1루, 0-2 볼카운트에서 메츠의 왼손 선발 투수 호세 킨타나의 시속 123㎞ 슬러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스트라이크 2개에 이어 공 2개를 커트한 이정후는 5구 째 바깥쪽 낮게 존을 빠져나가는 슬러브를 받아쳐 안타로 만들었다. 현지 중계진도 "완벽하게 제구된 공을 정타로 만들었다. 우리가 이정후에게 주목하는 이유"라며 재차 감탄했다. 놀라운 선구안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4경기 연속 삼진 없이 5안타 3사사구(2볼넷)으로 8타석 출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그의 삼진률은 9.5%. MLB 규정 타석 전체 타자 중 5위에 올라있다. 어려운 공도 커트와 안타로 만들어내며 삼진도 함께 줄이고 있다. 현지에서 감탄할 만하다. 한편,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까지 넘본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데뷔 시즌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기록한 강정호의 17경기로, 이정후는 4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7:04
메이저리그

'또 나갔다' 이정후,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강정호까지 '-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 13경기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이정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이날 멀티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1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데뷔 시즌 최장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은 2015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기록한 강정호의 17경기다. 지난 21일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데뷔 시즌 11경기 연속 안타를 친 이정후는 22일 2타수 무안타(2사사구)로 연속 행진을 멈췄으나, 23일 안타를 재가동했다. 이정후는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말 무사 1루, 0-2 볼카운트에서 메츠의 왼손 선발 투수 호세 킨타나의 시속 123㎞ 슬러브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이후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2루타에 홈을 밟으며 13번째 득점에도 성공했다. 7회 말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이날 활약으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82에서 0.284(88타수 25안타)로 소폭 상승시켰다. 출루율도 0.337에서 0.343으로 올랐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5-2로 승리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14:49
프로야구

LG, 올해 우승 확률 57%…다승왕은 김광현

올해 KBO 우승팀은 ‘LG’, MLB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컴투스는 16일 자회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의 MLB, KBO 야구 게임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25’(이하 OOTP 25)가 진행한 2024 야구 리그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1000회에 걸친 시뮬레이션 결과, 올해 KBO 리그 한국 시리즈 우승팀은 LG 트윈스가 약 57%의 확률로 1위를 차지했다. LG 트윈스는 지난해 정규 시즌 1위와 한국 시리즈까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이라는 역사를 남겼다. 다음으로는 SSG 랜더스가 약 20%의 확률로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고, NC 다이노스가 그 뒤를 이었다.선발 투수 부문인 다승왕에는 SSG 랜더스의 김광현이 15승을 거두며 다승왕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코리안 몬스터’로 불리며 MLB에서 11년 동안 활약했던 한화 이글스 류현진도 13승의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됐다.이번 시즌에는 홈런왕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홈런왕에 오른 한화 이글스 노시환이 34개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고, KBO 리그 역사상 최다 홈런 기록을 눈앞에 둔 SSG 랜더스 최정도 32개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9일 개막한 MLB의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약 35%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타니 쇼헤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한 다저스의 우승 확률은 약 15%였다. 지난해 우승팀인 텍사스 레인저스는 예측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예측 성적도 흥미롭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타율 2할 4푼과 홈런 14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고,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타율 2할 8푼을 비롯해 홈런 11개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첫 버전을 출시한 ‘OOTP 시리즈’는 해마다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고 있는 PC기반의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이다. 지난 3월 KBO 리그와 MLB 리그 선수들의 최신 로스터와 구단 정보를 반영한 ‘OOTP 25’를 출시했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16 18:46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국지'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경기였던 '서울 시리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고우석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올해 MLB 우승 0순위로 꼽히는 LA 다저스가 내한해 팬들의 관심이 높았다. 두 팀이 소속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는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NL 서부지구를 향한 주목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 최약체로 평가받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외한 다저스·샌디에이고·샌프란시스코·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4파전을 살펴봤다.오프시즌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다저스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기존 멤버 슈퍼스타 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등과 어우러지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약점이 없는 건 아니다. 외야수가 아닌 주전 유격수로 새출발하는 베츠, 기대를 걸었던 3루수 맥스 먼시의 수준 이하 수비 때문에 물음표가 찍혔다. 야마모토는 MLB 데뷔전에서 1이닝 5실점하며 고전했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도 지난해 기록한 120이닝이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 아직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PS)은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한 애리조나의 전력도 준수하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영입, 에이스 잭 갤런과 메릴 켈리에 이어 짜임새 있는 3선발을 구축했다. 슈퍼스타 문턱에 다다른 외야수 코빈 캐럴이 이끄는 타선도 견고하다.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는데 하위 타선이 약하고 캐럴의 뒤를 받쳐줄 또 한 명의 스타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저력이라면 어느 팀도 얕잡아 보기 힘들다.샌프란시스코도 주목할 팀이다. 당초 팀에서 원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오타니, 야마모토 영입에 연속 실패하며 걱정이 컸다. 하지만 뒤늦게 지난해 NL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과 골드글러브 출신 3루수 맷 채프먼, 거포 호르헤 솔러와 계약했다. 키플레이어는 단연 이정후다. 공격 첨병 역할을 하면서 팀에 필요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원투펀치 로건 웹과 스넬을 제외하면 다른 선발 투수는 다소 약한 편이다. 마이클 콘포토와 칼 야스트렘스키처럼 최근 부진했던 코너 외야수의 부활이 이뤄져야 PS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11월 구단주(피터 사이들러)가 사망한 뒤 팀 연봉을 줄였다. 조용한 겨울을 보내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는데 개막 직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를 트레이드로 영입, 체면치레를 했다. 매니 마차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잰더 보가츠·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주요 선수들이 장기 계약에 묶여있고 대부분 계약 기간이 꽤 많이 남아 있다. 결국 다시 PS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이 빠져나간 외야에 신인 유망주 잭슨 메릴이 등장해 약간의 숨통이 트였다. 다만 오는 7월까지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면 계약 마지막 해인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PS에 가려면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비롯해 조 머스글로브, 시즈 등 선발 투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아울러 앞서 언급한 장기 계약 선수들이 이름값에 걸맞은 기록을 뽑아줘야 한다. 김하성도 최소한 지난해 기록 정도나 그 이상을 해줘야 한다. NL 서부지구 절대 강자인 다저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3개 팀은 누가 PS에 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결국 시즌 내내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사령탑의 리더쉽이 강하게 요구될 것이다. NL 서부지구 '4국지'의 승자는 누가 될지 흥미롭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3.28 00:01
메이저리그

MLB닷컴 '이정후 SF 개막전 리드오프·중견수' 예상, 김하성과 맞대결

이정후(26)가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개막전 중견수로 뛸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각 팀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을 공개하며 이정후를 리드오프 중견수로 예상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16억원)에 계약한 이정후는 시범경기 내내 1번 타자로 테스트받았다. 앞서 파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의 입단식에서 "개막전부터 중견수를 맡을 거"라고 공언하기도 했다.MLB닷컴이 예상한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라인업은 이정후(중견수) 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 호르헤 솔러(지명타자) 마이클 콘포토(좌익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패트릭 베일리(포수) 닉 아메드(유격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로건 웹. 마무리 투수는 카밀로 도발이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몇 년 동안 소대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유명했지만, 채프먼·솔러의 합류 이후 라인업이 훨씬 더 연속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MLB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 시범경기 12경기에 출전, 타율 0.375(32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459)과 장타율(0.531)을 OPS가 0.990에 이른다.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5번 타자·유격수로 예상됐다. 샌디에이고가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 상대인 만큼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로 빅리그 4년 차에 접어든 김하성은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이어서 어느 해보다 활약이 중요하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서울 시리즈'로 치른 개막 2연전에선 10타석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MLB닷컴은 잰더 보가츠(2루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매니 마차도(지명타자) 김하성(유격수) 쥬릭슨 프로파(좌익수) 루이스 캄푸사노(포수) 타일러 웨이드(3루수) 잭슨 메릴(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전망했다. 시범경기에서 깜짝 놀랄 만한 활약을 펼친 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은 예상 개막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13:29
프로야구

"한국 빛내고 돌아왔으니까"...2012년 이종욱과 박찬호, 2024년 박해민과 류현진

"LG 트윈스 선수들끼리 고민을 좀 많이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오)지환이와 (김)현수 형, (박)동원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도 한국을 빛내고 돌아오셨지 않나. 내가 선두타자기도 하니 인사를 하기로 했다." 12년 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MLB)로 넘어가기 직전의 일이다. 한화에는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찾아왔다. MLB 통산 124승을 거둔 그가 직전 일본프로야구(NBP) 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쳐 자신의 고향(공주) 연고팀이기도 한 한화를 찾았다.박찬호와 팀 메이트 생활이 류현진에게 도움이 된 건 말할 것도 없다. 이미 해외 진출 뜻을 밝혔던 그지만 박찬호와 1년은 류현진에게 피와 살이 됐다. 1년을 보낸 뒤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했고, 네 차례의 14승 시즌을 만드는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새 역사를 쓴 후 올 시즌 한화로 복귀했다.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찾은 류현진은 당시를 묻는 질문에 "그때는 그냥 너무 좋았다. 어떻게 보면 나도 박찬호 키즈였다. 그런 선배와 함께 한 시즌을 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떠올렸다.당시 류현진에게 "이제 류현진 키즈들과 뛰게 됐지 않나"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웃었다. 류현진을 보고 자란 20대 후배들만 그라운드에 함께 있는 게 아니다. 동세대지만, 동시대이기에 빅리그 무대에서 11시즌을 버틴 류현진에게 박수를 보낸 선수들도 있다. 지난해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축 타자들도 그랬다.LG는 23일 잠실 한화전에서 류현진을 만나 8-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최고 150㎞/h를 던졌으나 탈삼진 한 개도 잡지 못했고,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3과 3분의 2이닝 5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비록 승리는 LG가 가져갔지만, LG 타자들은 류현진을 향해 존경을 표현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특히 1번 타자로서 1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류현진의 복귀를 축하하며 타석에서 그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우리 선수들이 고민을 좀 많이 했다. (류현진의 복귀전인데 타자들이) 어떻게 해야 될까"라며 "(오)지환이와 (김)현수 형, (박)동원이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래도 한국을 빛내고 돌아오셨지 않나. 내가 선두타자기도 하니 인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2년 전 박찬호의 복귀전 때도 비슷한 고민을 한 이가 있다. 현재 NC 다이노스 주루 코치로 있는 이종욱이다. 박찬호가 2012년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렀을 때 그가 상대 두산의 리드오프였다. 박해민과 똑같은 상황이었고, 그도 똑같이 행동했다. 헬멧을 벗어 박찬호에게 존경의 인사를 전했다.박찬호는 당시 이종욱에 대해 "헬멧을 벗고 인사해줘서 나도 같이 인사했다. 처음 MLB 진출했을 시절이 생각났다. 이종욱에게 답례를 건넨 것도 있지만, 한국 팬들과 야구에 대한 인사도 겸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인사는 같았지만, 경기 결과까지 같진 못했다. 당시 박찬호는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당시 시즌 초 부진에 시달리던 한화 팀으로서도 처음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박찬호와 달리 류현진은 흔들렸다. 좀처럼 탈삼진을 잡지 못하고 흔들렸고, 수비가 돕지 못했을 때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 지난해 타율, 득점 등 타격 거의 전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던 LG다운 파괴력이 결국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무너뜨린 날이었다.박해민도 이날 류현진에게 안타를 뽑았다. 첫 두 타석은 범타였으나 세 번째 타석에서 적시타로 팀 승리의 해결사가 됐다.박해민은 "제구력이 워낙 좋아서, 보더라인 끝으로 던지는 피칭이 대단하다. 빠른 공 뿐만 아니라 변화구 커브, 슬라이더. 또 좌투수들이 좌타자한테 체인지업을 잘 안 던지는데 체인지업까지 던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한 투수라고 느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두 번째 타석에서 빠른 공을 하나도 안 던져서 이번(세 번째 타석)에는 빠른 공이 올 거라고 예상을 하고 준비했다. 그리고 앞 타석에 변화구를 봤기 때문에, 빠른 공을 놓치지 말자고 다짐했다. (투수가) 워낙 제구력이 좋으니까 카운트가 몰리면 불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좀 적극적으로 공략을 했던 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22:10
메이저리그

"노모 덕분에 다시 일어섰다"는 박찬호, "다르빗슈가 내 기록 깼으면" 하는 이유는?

“동양인 문 활짝 연 우리, 노모 히데오 덕분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7년 동안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절을 돌아보면서 노모 히데오를 언급했다. 박찬호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에서 시구에 나섰다. 1994년 MLB에 진출한 박찬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선수로서 2010년 MLB를 떠날 때까지 통산 124승(아시아 투수 최다)을 쌓은 전설적인 선수로서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MLB 개막전 1차전 시구자에 선정됐다.경기 전 만난 박찬호는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하면서 "30년 전 (데뷔할 때는) 내가 이 자리에 설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어려웠지만, 돌이켜보면 다양한 경험 덕분에 성장했고, 이러한 결실들이 한국야구의 발전과 역사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 감명 깊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찬호의 말대로 그를 시작으로 많은 동양인 선수들이 MLB 무대를 밟았다. 한국 선수로선 김병현, 김선우 등 1세대 메이저리거에 이어 추신수, 류현진, 김하성 등 수많은 선수가 MLB에 진출해 꿈의 무대를 수놓았다. 일본 전설 노모 히데오도 1995년 박찬호의 뒤를 밟았다. 노모를 따라 스즈키 이치로,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등 일본 선수들도 MLB 무대에 진출했다.박찬호는 “나와 노모 히데오의 나무가 정말 튼튼하게 자랐다고 생각한다. 나와 노모가 MLB 동양인의 문을 활짝 열었는데, 그 나무에서 열리는 열매(후배)들이 지금 메이저리거로 훌륭히 성장했다”라면서 뿌듯해했다. 이어 그는 “이 선수들이 향후 동양 선수들의 동기부여로 자리잡았으면 한다”라고 바랐다.선배를 따라 훌륭하게 자란 후배들은 어느덧 선배의 기록까지 넘보는 슈퍼스타가 됐다. 특히 통산 103승을 거둔 다르빗슈는 박찬호가 보유하고 있는 ‘MLB 아시아 선수 최다승’을 넘볼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박찬호는 “기록이란 건 중요하다. 목표로 삼을 수 있고 동기부여도 된다. 이 기록(아시아 투수 최다승)이 언젠간 깨져야 동양인 선수들이 더 발전한다. 다르빗슈가 깨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찬호는 노모 히데오를 떠올렸다. 2007년 당시 박찬호는 뉴욕 메츠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여기까지인가’라는 생각에 좌절도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노모 히데오를 보며 다시 일어났다”라고 말했다. 노모는 박찬호보다 늦게 MLB 무대를 밟은 데다 숱한 부진 및 부상으로 저니맨 신세가 됐지만 박찬호보다 더 빨리 아시아 투수 최다승(123승) 기록을 달성, 40세까지 MLB에서 뛰며 ‘롱런’했다. 이런 노모를 보며 박찬호는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신도 다른 후배들에게 동기 부여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과 함께 실제로 그렇게 된 것에 대해 크게 뿌듯해했다. “30년 전과 달리 한국야구는 크게 발전했다”라고 말한 박찬호는 “나도 처음 미국에 갔을 땐 아무 것도 몰랐다. 메이저리그 선수도 몰랐고, 마이너리그에 대해서도 몰랐다. 가서 경험하면서 배웠다. 앞으로 많은 야구 꿈나무들이 미국 무대에 도전했으면 한다”라고 당부, 1만6000여명 관중 앞에서 희망의 시구를 던졌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21 09:14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훌륭하다" 막 올린 유격수 김하성의 '잭팟 레이스'

빅리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잭팟 레이스'가 막을 올렸다.김하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로 2024년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일정을 시작했다. MLB 월드투어 중 하나인 '서울 시리즈'는 샌디에이고와 다저스가 고척돔에서 치르는 개막 2연전.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MLB 경기여서 국내외 취재 열기가 뜨거운데 그 중심에 있는 선수 중 하나가 김하성이다.MLB닷컴은 '서울 시리즈' 관전 포인트로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누가 핫하고 누가 그렇지 않냐'는 물음에 '샌디에이고 타자 중에서 신인 잭슨 메릴과 함께 김하성의 타격감이 뜨겁다'고 조명하며 '훌륭하다(excellent)'는 극찬까지 더했다. 김하성은 지난 18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김하성의 계약은 2024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 조항이 계약에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하성에게 올 시즌이 (야구 인생 통틀어)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수 있다"며 "특별하게 더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준비한 걸 그대로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시즌 뒤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GG)를 받아 가치가 부쩍 뛰었다.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다재다능함도 강점이다. 올해 초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GG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39억원)를 의미한다.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따낸 건 2014년 추신수(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와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진출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뿐이다. 두 선수 모두 외야수로 계약 총액은 각각 1억3000만 달러(1740억원)와 1억1300만 달러(1513억원)이다. '서울 시리즈'에서 김하성은 주전 유격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스타 플레이어 잰더 보가츠를 2루로 밀어내며 팀 내 위상을 확인했다. 엄청난 한국팬의 응원을 받으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가치도 입증했다. 송재우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김하성이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겼다는 건 (마이크 실트 감독으로부터) 수비를 확실히 인정받는다는 의미"라며 "지금은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된 거 같다. 수비가 안정적인데 타격 성적까지 향상하니 비중이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을 잘 마친다면 나이를 고려해 5~6년 정도의 계약은 받아낼 수 있을 거 같다. 연평균 2000만 달러(267억원) 이상은 어려워도 1500만 달러(201억원)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유격수로 가치를 올리면 1억 달러 계약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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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리즈] 역사적인 김하성의 첫 타석, 헬멧 벗고 인사…결과는 플라이 아웃

코리안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 첫 타석을 소화했다.김하성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2회 첫 타석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는 MLB 월드투어 중 하나로 한국에서 열리는 사상 첫 '서울 시리즈'다. 김하성은 두 팀 통틀어 26인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한국 선수로 2회 첫 타석에서 들어서 엄청난 박수를 받았다.주심 랜스 박스데일이 홈플레이트를 닦으며 시간을 벌어줬고 김하성은 헬멧을 벗어 박수에 응답했다. 결과는 범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5구째 91.8마일(147.7㎞/h) 슬라이더를 밀어쳤으나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타격 자세가 흐트러진 상태에서 콘택트엔 성공했지만, 야수 쪽으로 향했다.한편 경기는 3회 현재 0-0으로 진행 중이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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